김흥국, 한남동 집회 등장…"尹보다 잘한 대통령 어딨나"

입력 2025-01-02 17:41   수정 2025-01-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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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연예계 대표 보수 정권 지지자인 그는 12·3 계엄 사태 이후 말을 아껴왔으나 2일 한남동 집회에 참석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흥국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유튜브 등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 따르면 김흥국은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라고 하고, 어떤 미친 X은 '내란 나비'라고 한다. 정말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들, 딸이 있는데 그동안 걔네가 날 막고 있었다. 광화문, 한남동 집회 등에 나가지 말라더라. 내가 붙잡혀 가는 줄 알고 애들이 겁을 먹은 모양"이라면서 "언제 나올까 하다가 오늘 집구석에 있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더라"고 말해 박수받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합치자. 우리가 뭉치면 정말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난 해병대 출신인데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면 대한민국 해병대가 제일 앞장서서 지켜야 한다고 배웠다"고 했다.

김흥국은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다. 건강 하시고 우리가 승리할 거다. 반드시"라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가 하면, "한남동 관저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하루하루 얼마나 힘드시겠냐. 어제도 편지를 봤다. 여러분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디 있느냐"며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또 "2년 반 동안 이분 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도 잘해줬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제일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루 뒤인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 도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보수단체 회원으로 가득 찼다. 경찰은 오후 4시 37분께 기동대를 투입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관저 정문 앞까지 진입해 도로 위에서 농성을 벌이던 지지자들을 강제 해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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