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vs 핑 '관용성 전쟁'…새해에 더 독하게 치른다

입력 2025-01-02 17:49   수정 2025-01-0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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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도 ‘관용성 전쟁’은 계속된다. 지난해 나란히 ‘10K’ 관용성을 앞세운 드라이버 시장 ‘투톱’ 테일러메이드와 핑골프가 관성모멘트(MOI)를 한층 끌어올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다.

테일러메이드는 오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5 언락 인비테이셔널 론칭쇼’를 연다. 테일러메이드는 스텔스 시리즈에 이어 지난해 뛰어난 관용성을 앞세운 Qi10으로 드라이버 시장 1위에 오른 회사다.

테일러메이드는 이 행사에서 신제품 드라이버 ‘Qi35’를 공개할 계획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지난달 열린 혼성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사용한 모습이 포착돼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모델이다. 지난주엔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가 가족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Qi는 ‘관성에 대한 탐구(Quest for Inertia)’를 뜻한다. 따라서 Qi35는 전작인 Qi10보다 더 높은 관용성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각 모델 헤드에 ‘카본(Carbon)’이라는 글자를 새긴 것으로 봐 전작보다 카본 사용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제품 이름의 정확한 이유는 론칭쇼에서 공개된다.

‘국민 드라이버’로 불리는 핑골프는 이달 중순 신제품 G440을 공개한다. 핑이 관용성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역대 최고 MOI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G440의 가장 큰 특징은 ‘카본플라이 랩’이다. 외신에 따르면 G440은 모든 라인에 카본플라이 랩 기술을 적용해 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G440은 이미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지난달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인 PIF사우디인터내셔널에서 호아킨 니만(칠레)이 연장 끝에 캐머런 스미스(호주), 케일럽 수랏(미국)을 꺾고 우승하면서다. 당시 니만은 G440 LST 모델을 사용해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테일러메이드와 핑이 더 높은 관용성을 강조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올해 드라이버 시장의 키워드는 ‘더 업그레이드된 관용성’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이 똑바로 날아가면 비거리는 늘어나게 돼 있다”며 “높은 관용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보니 용품사들도 관용성에 더 집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캘러웨이도 관용성을 강조한 신제품 엘리트(Elyte)를 이달 14일 선보인다. 엘리트는 MOI를 극대화하기 위해 크라운에 카본을 적용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스릭슨 역시 빠른 볼 스피드와 높은 MOI를 강조한 신제품 ZXi를 이달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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