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신속하고 완벽한 실행력(Action) △고객 가치 최우선(Customer) △차별화된 기술 확보(Excellence)를 의미하는 ‘A.C.E’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성능과 제조 경쟁력을 갖춰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진입장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 제품에 밸류업이 가능한 신기술을 발굴하는 한편 미래 기술을 철저히 준비해 시장이 원하는 시점에 바로 상품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품질 강화와 원가 혁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가치 제공 △성과 창출에 몰입하는 조직문화 등 세 가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선 올해 예정된 신규 모델을 적기 개발하고, 양산 및 고객 로드맵에 연계된 차별화 기술을 선행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형 부문에선 수요 변동에 대한 적기 대응력 향상과 원가 혁신 및 핵심 성능 개선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전자 부품사 CEO도 기술 중심 경영을 당부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원가·제조 경쟁력 확보와 전장·서버 등 고수익 사업구조 전환, 신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해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창립 55주년을 맞아 ‘미래기술 변화를 리딩하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가 되자’는 신규 비전을 제시했다. 우수한 부품 공급업체가 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는 대체 불가한 기술 파트너가 되자는 의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함께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투톱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기술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곽 사장은 “올해를 본원적인 혁신의 해로 삼고 기술 혁신, 기업문화 혁신, 운영 혁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만들며 SK하이닉스의 르네상스 여정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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