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동네 '날벼락'…하늘서 떨어진 '500㎏ 고철' 정체

입력 2025-01-02 21:39   수정 2025-01-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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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금속 재질로 된 500kg의 우주 쓰레기가 떨어졌다. 주민들이 평온하게 살아가던 마을의 날벼락이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일(현지시각) 케냐우주국(KS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케냐 남부지역 마쿠에니 카운티 무쿠쿠마을에 지름 약 2.5m에 무게 499㎏의 금속 고리 모양 물체가 낙하했다. 톱니바퀴처럼 고리 바깥쪽으로 홈이 파여 있는 형태였다.

KSA는 우주 로켓 발사체에서 분리된 물체라는 분석을 내놨다. 보통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연소하거나 바다와 같이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지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SA는 떨어진 파편을 회수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물체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우주 쓰레기 추락 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 일부가 호주 남부지역의 한 양떼농장을 훼손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단독주택에 우주 쓰레기가 추락해 집주인이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중국 남서부지역의 한 마을에 떨어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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