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이탈리아에서 버려진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안사(ANSA)통신은 이탈리아 남부 바리의 산 조반니 바티스타 교회에서 생후 1개월 된 신생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는 형편이 어려운 부모를 돕기 위해 '보온 요람'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가 이 요람에 아기를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려 아기가 긴급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회의 안토니와 루치아 신부는 "요람에 연결된 휴대전화로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사통신은 요람의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알람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일각에서는 아기가 이미 숨진 상태로 요람에 놓였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교회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으며, 숨진 아기에 대한 부검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보온 요람'은 2015년 마리 인근 모노폴리 해변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교회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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