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텔 앞 트럭 폭발 사망자…美 특수부대원이었다

입력 2025-01-03 07:21   수정 2025-01-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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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폭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현역 미군이 타고 있었다는 AP통신 등 주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2일 AP통신은 복수의 법 집행 당국자를 인용해 사이버트럭에 탑승해 있다가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원이 현역 군인(육군)인 매튜 리벨스버거로,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리벨스버거는 육군 특수전 부대 사령부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기지(옛명칭 포트브래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미 육군도 그가 2006년부터 복무해 오랜 해외 파병 경력을 쌓았고,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파병된 바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했다고 밝혔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제10 특수부대 소속이며 최근까지 독일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휴가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리벨스버거가 차량 폭발 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경찰은 "리벨스버거 발밑에서 그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럭 안에서는 또 다른 총기와 군 신분증, 아이폰, 스마트워치 등이 수거됐다. 두 총기는 모두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그가 더 큰 피해를 줄 계획이었으나 폭발물은 초보적인 수준이었고, 강철로 된 차량이 대부분 흡수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리벨스버거가 운전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1일 오전 8시 40분께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의 입구 앞 발렛주차구역에 주차해 있다가 갑작스럽게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이 폭발로 운전자인 리벨스버거가 사망하고 인근에 있던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같은 날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과 더불어, 또 하나의 테러 사건이었을 가능성에 미국 수사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다만, 미연방수사국(FBI)은 "뉴올리언스와 라스베이거스 사건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은 아직 없다"고 밝힌 상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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