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오피스 시장 13.4조 거래…4년 만에 반등

입력 2025-01-03 10:35   수정 2025-01-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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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03일 10: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 규모가 13조4000억원으로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업무권역(GBD)과 중심업무권역(CBD)의 대형 오피스 거래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을 매각한 거래가 눈길을 끌었다.

3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주요 오피스 거래 사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가 약 1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규모는 2023년(7조5000억원)에 비해 78.7% 불어난 것은 물론 리서치센터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래 두 번째 규모가 컸다. 코로나19가 번지던 2020년(13조9902억원) 이후 4년 만에 거래량이 늘었다.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코어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GBD·CBD로 오피스 거래가 몰렸다. GBD에서 약 5조8000억원, CBD에서 약 4조9000억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체 거래 금액의 약 79.8%에 해당한다. 주요 거래 사례로는 GBD의 더에셋(1조1042억원), 아크플레이스(7917억원), 코레이트타워(4800억원)가 있다. CBD에서는 디타워 돈의문(8953억 원), 한화빌딩(8080억원), 씨티스퀘어(4281억원)가 대표적 거래 사례로 꼽힌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높고 보통주 모집이 어려웠던 지난 2~3년간 주요 권역 내 코어 자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며 “상암, 영등포 등 기타 권역 자산들은 주요 권역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본격화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이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향후 2~3년 동안 주요 권역 내 대형 공급이 많지 않아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이라 과거 저금리 시대 수준의 자금 모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고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오피스 시장을 비롯해 물류, 리테일,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전 섹터를 아우르는 시장 연구 및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정보 수집, 분석을 통해 고객의 부동산 투자 및 운용전략 수립에 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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