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경호처장에 尹 체포영장 제시…경호처장 "수색 불허"

입력 2025-01-03 10:11   수정 2025-01-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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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위해 대통령 관저에 투입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군부대와의 대치를 뚫었으나 곧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관저 건물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대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투입된 수사관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 진입한 후 군부대와 대치했다.

이후 해당 상황은 종료됐으며, 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호처와 다시 대치 중이다.

현재 이들은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경호처장은 경호법과 경호 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8시 4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 앞 바리케이드를 걸어서 통과했다. 이후 철문과 경호처에서 설치한 버스 차벽도 통과했으나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과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 30명과 경찰 특수단 120명 등 총 150명이 투입됐다.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려는 보수 단체가 몰려들었다. 이에 경찰력은 45개 중대(2700여명)가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평소보다 많은 경찰버스로 차 벽을 만드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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