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호대' 후원금만 1.3억…극우 유튜버들 떼돈 벌었다

입력 2025-01-03 11:13   수정 2025-01-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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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유튜버들이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며 '떼돈'을 벌고 있다.

3일 유튜브 채널 분석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발부한 지난 1일 기준 한국 전체 슈퍼챗 순위는 '신의한수'가 1위를 차지했다. 구독자 158만명을 보유한 '신의한수'는 이날 하루 수입이 약 759만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신의한수'는 "관저 앞 체포조 떴다", "윤석열을 지켜내자", "청년 10만명 모였다" 등 자극적인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에 지지자들의 '슈퍼챗'(후원금)이 쏟아졌다. 지난 2일에는 약 136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렇게 '신의한수'가 계엄 사태 후인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번 후원금 수익만 약 1억3951만원에 달했다. 구독자는 계엄 사태 후 7만명이 늘었다.

슈퍼챗 순위 2위를 차지한 '홍철기TV'는 "관저 난리 났다! 경찰 기동대와 충돌!", "경호처 발포한다!", "체포조 진입 시도! 시민들과 충돌!" 등 제목으로 방송해 1~2일 각각 약 397만원, 약 365만원 후원금을 거뒀다.

3위는 '젊은시각'이었다. 이 유튜브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 심야조", "대통령 관저 정문 괜찮다. 경찰 강제해산 착수 못 한다" 등 제목으로 방송해 1~2일 각각 약 376만원, 약 236만원의 슈퍼챗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지지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되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에 지지자들이 모여 체포 반대 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불법 도로 점거에 나선 참가자들에게 자진 해산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결국 도로에 누운 참가자들의 팔다리를 잡고 끌어내는 방식 등으로 강제 해산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갔다. 윤 대통령 지지자 2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이를 생중계했다. 지지자들은 채팅창에 "윤 대통령님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윤 대통령을 지키자", "탄핵은 무효", "경호처 최고", "공수처 해체하라" 등 댓글을 남기며 후원금을 보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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