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효과, 한 달 만에 끝?…온라인 서적거래 2.1%↑ 그쳐

입력 2025-01-03 12:00   수정 2025-01-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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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한 패션 상품 소비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년 10월에 급증했던 서적 거래는 한 달 만에 다시 과거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223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9479억원으로 3.8% 늘었다.

음식료품 거래액이 2조9050억원(13.7%)으로 가장 많았고, 의복이 2조5113억원(11.8%)으로 뒤를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 서비스(2조4645억원·11.6%), 여행 및 교통서비스(2조891억원·9.8%) 순이었다.

증감률로 보면 패션 상품군의 거래액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작년 11월 패션 상품군 전체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2% 증가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가방(-11.3%)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8.9%) 스포츠 레저용품 (-9.5%) 아동 유아용품(-1.0%)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전년 동월 대비 거래액이 줄었다.

11월 날씨가 온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로선 굳이 온라인으로 겨울옷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다. 작년 12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 중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1% 늘었다. 당시 통계청 관계자는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용 의류 판매가 10~11월에 걸쳐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는 한 달 만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됐던 지난해 10월 온라인 서적 구매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4.0% 증가했지만, 11월에 다시 2.1%로 낮아졌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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