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영 신임 농협은행장 "금융사고 '제로'화 실현하겠다"

입력 2025-01-03 16:02   수정 2025-01-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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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신임 농협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융사고 '제로(0)'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또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디지털 리딩뱅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강 신임 행장은 3일 서울 충정로1가 농협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주어진 임기 동안 '금융, 품격을 담다'를 목표로 원리와 원칙을 재정립하며 고객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 같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강 행장은 "금융위 품격을 높여가기 위해 첫째로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으며, 고객성장의 수단으로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불만과 문제 해결을 통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두 번째 과제로 강 행장은 "원리원칙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규정과 원칙에 충실한 사업추진으로 고객이 농협은행을 믿고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해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디지털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세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비대면,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고객 접점을 반영한 새로운 고객 전략을 제시하고, 다양하고 편리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로 효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 행장은 "미래금융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 자산운용과 자본적적성 제고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금융, 자산관리(WM), 디지털 등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과 과감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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