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크런치 모드' 줄었지만 근로시간 늘어

입력 2025-01-03 17:21   수정 2025-01-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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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종사자를 괴롭히는 '크런치 모드'를 경험한 비율은 줄어들었지만 이 시기 최대 주당 근로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크런치 모드는 게임업계에서 신작 출시나 주요 업데이트 등을 앞두고 야간·주말에 집중적으로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업계 종사자 1510명 중 크런치 경험 비율은 전년 대비 3.9%포인트(p) 감소한 34.3%로 나타났으나 크런치모드 시기 일주일 최대 근로 시간은 56.1시간으로 전년 대비 4.5시간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44.4시간으로 종사자들이 희망하는 40.3시간보다 약 4.1시간 많았다.

주 52시간제 유연화에 대해서는 58.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실행 전제조건으로 '근로 시간에 대한 명확한 보상 체계 구축(45.0%)'과 '포괄임금제 폐지(42.9)'가 선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현재 10명 중 7명(69.9%)이 포괄임금제를 적용받고 있으며, 특히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는 9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게임 정책·법제 연구 보고서는 싱가포르, 대만, 브라질, 호주, 인도 등 주요 5개국을 선정해 △표준약관 △등급분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 △결제 및 환불 등 국내 게임 수출 시 검토가 필요한 현지 법률과 주의사항을 조사했다.

싱가포르와 브라질은 정보통신 미디어 개발청(IMDA), 연방정부 문화부 등 별도의 전담 기관을 중심으로 게임산업 규제와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만·호주·인도는 게임산업 전담 기관 없이 소비자 분쟁·공정거래 담당 기관이 함께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보호를 위한 확률형 아이템 규제의 경우 대만은 2023년부터 법적 규제를 도입했으며 호주는 지난해 9월부터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된 게임에 대해 성인 권장 등급을 적용하고 있었다.

브라질은 확률형 아이템 판매 규제가 없지만 2019년 확률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법안과 2022년 청소년에게 확률형 아이템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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