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흥한자 칼로 망해"…與서도 윤 대통령 비판 목소리

입력 2025-01-03 19:46   수정 2025-01-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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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영장 집행이 3일 무산된 것과 관련해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무리한 법 논리를 적용하며 형사처벌시키고, 범보수 인사들을 적폐청산으로 몰아 형사 압박을 가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피의자가 돼 법을 존중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대중을 선동해 자신의 방패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지도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품위마저 저버린 행동”이라고 썼다. 김 의원은 “더 이상 비겁하게 사회 갈등을 조장하며 숨지 말고, 수사 기관으로 가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진술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에서 “법원이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법원행정처도 발부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며 “대통령이든 누가 됐든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안철수 의원 또한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한 게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체포 영장 집행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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