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의 한숨”...이자 못갚아 결국 ‘눈물의 경매’

입력 2025-01-05 09:32   수정 2025-01-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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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 9년 만의 최대 물건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공매 데이터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년(1956건) 대비 67% 증가한 3267건을 기록했다.

2015년(3472건)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경매시장은 부동산 경기의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로 산 아파트가 고금리 장기화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임의경매 물건도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은행 등)는 임의경매를 통해 담보를 경매에 넘기는 절차를 밟는다.

지난해 11월까지 임의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은 직전 최고치인 2013년(14만8701건) 이후 최대 규모로 12만9703건을 기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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