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사 ㈜LS는 5일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2억달러다. 에식스솔루션즈가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은 지분 약 20%를 갖게 됐다. 이를 감안한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로 추산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 시장 세계 1위 기업이다. 전신인 에식스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1954년 통신선 사업을 인수하고 슈페리어에식스(SPSX)로 사명을 바꿨다. LS그룹은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SPSX를 인수했다. 2020년엔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권선 전문 합작사 에식스후루카와마그넷와이어(EFMW)를 설립했다. 지난해 4월 EFMW의 후루카와전기 지분 전부를 인수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특수 권선이다.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은 전기차용 특수 권선이다. 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차량용 특수 권선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T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
LS는 조만간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했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져 나스닥 상장도 저울질하고 있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에식스솔루션즈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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