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친구들 걱정이네"…홍석천 마약 중독 '경고'

입력 2025-01-05 14:35   수정 2025-01-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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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중독자가 매년 증가해 현재 약 40만명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이 나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홍석천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마약을 복용한 듯 보이는 한 남성의 모습을 올리며 "노 드러그"라며 "이러려고 파티 가나. 약에 취해 끌려 나가는, 저러다 죽는 애들도 있는데, 연말 해외 파티 가지 좀 말아라. 어린 친구들 걱정이네"라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실에 따르면 마약 투약 사범은 2019년 8210명에서 2024년 1만3351명으로 약 63% 급증했다. 마약류는 실제 범죄 행위가 발생해도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은 대표적인 '암수 범죄'인 만큼, 그간 복지부는 입건된 마약 사범의 약 30배를 전체 투약자 규모로 추산해왔다. 이에 올해 전체 마약 투약자는 약 4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도 옛말이 된 꼴이다. 성인의 마약 중독도 문제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경로를 통해 마약을 구하기가 쉬워지면서 10대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마약류 범죄로 검거된 청소년들은 2023년 786명이다. 2018년 56명에서 십수배 폭증한 수치다.

식약처 마약예방재활팀 김상현 과장은 한 라디오에서 "마약류는 식욕 억제, 진통, 우울증 치료, 천식 치료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마약류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실제 중독된 사례는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약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마약류 중독과 오남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마약류 중독은 혼자 해결할 수 없어 반드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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