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뿔로 시민들을 공격하다 포획된 일명 '광교 꽃사슴'이 새 주인을 찾았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공개 입양 절차를 통해 지난달 9일 A 씨가 꽃사슴(8살 추정)의 주인이 됐다.
이 사슴은 지난해 11월 6일 영통구 광교호수공원과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시민 2명을 뿔로 잇따라 공격해 다치게 했다.
출몰 나흘 만에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포획된 이후 임시 보호 차원에서 충남 아산의 한 사슴농장으로 보내졌다.
수원시는 사슴의 주인을 찾기 위해 실종동물찾기 공고를 냈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입양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수원시는 1년가량 사슴을 보호하며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절차 시작 10여일 만에 A씨 입양이 결정됐다. 입양이 불발되면 안락사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이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사슴이 입양된 것은 맞지만 입양한 분이 본인의 신원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이 짝짓기 기간인 사슴의 특성상 사슴 농장에서 사육되던 사슴이 짝짓기 경쟁 과정에서 농장을 탈출한 것으로 봤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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