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 플랫폼 아티피오는 서울 용산동 포스트갤러리에서 이달 13일까지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작 ‘30th May 2021, From the Studio’를 전시한다. 목가적 노르망디 시골 풍경이 담긴 작품으로 화려한 색채 속 호크니 특유의 공간감이 드러난다.
호크니는 미술계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춘 작가로 유명하다. 대표작 중 하나인 ‘예술가의 초상’은 2018년 뉴욕 경매에서 약 9030만달러에 낙찰돼 생존 회화작가 중 가장 비싼 경매 기록을 세웠다.
호크니는 전통적 회화를 벗어나 새로운 매체를 사용하는 데 거부감 없는 태도를 보여왔다. ‘즉각성’이 두드러지는 아이패드 드로잉에 매료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호크니는 저서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에서 “아이패드는 정말 새로운 수단으로 피카소가 봤으면 광분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은 디지털 작품이지만 프린트로 제작될 때 작가 서명과 증명서가 첨부되는 에디션으로 나오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도 25개 에디션 중 11번째로 아티피오가 영국 런던에서 매입했다. ‘노르망디 연작’은 호크니가 아이패드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양질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내 관람객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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