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일 K스타트업의 기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 ‘제로원’에서 엄선한 10개 스타트업의 전시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대규모 투자를 받아 세계적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3D 센싱 솔루션 스타트업 딥인사이트는 휴대용 3D 공간 정보 스캐너 ‘디멘뷰 프로’로 혁신상을 받았다. 고사양 라이다 센서 등을 활용해 3D 도면 생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타이어컴퍼니의 타이어 기술도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무인 탐사 차량에 들어간 타이어 기술을 적용한 초탄성 타이어를 개발했다. 형상기억합금인 니티놀(니켈-티타늄)을 방사형으로 엮어 만든 이 타이어는 기존 고무 타이어와 달리 공기를 채우지 않아도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밖에 캡처6는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깨끗한 물을 만드는 기술을 전시한다. 테라클은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제작한 자동차 안전벨트를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스타트업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사내 스타트업 30개가 분사했다. 이들의 누적 매출액은 2800억원, 신규 인력 채용은 800명 이상을 달성했을 정도로 시장 가치와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가 2018년 18억원 규모 시드(초기) 투자에 참여한 마키나락스는 현대차·기아의 공장 자동화 및 배터리 잔존 수명 예측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37억원을 투자한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차량용 제어기와 커넥티드카 시스템에 대한 소프트웨어(SW) 검증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 및 혁신 파트너와 협력해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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