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계파 문화 뿌리 뽑을 것"

입력 2025-01-05 17:53   수정 2025-01-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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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문화를 뿌리 뽑겠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조직 문화 쇄신을 위해 올해 내건 화두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따로 노는 문화부터 바꾸기로 했다. 우선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우리은행으로 통합한 이후에도 별도로 운영돼온 퇴직 직원 동우회를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계파 문화 청산’을 위해 역대 은행장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서울 회현동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26주년 기념식에서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현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동우회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리금융은 2023년 3월 임 회장 취임 직후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상업은행 출신 직원과 한일은행 출신 직원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계파의 상징으로 여겨진 각 동우회의 통합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의 도약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우리은행은 전했다.

우리금융은 계파 문화의 실질적 청산을 위해 모든 인사 자료에서 출신 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기로 했다. 관련 윤리 규범도 손질할 계획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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