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한국은행은 2024년 11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97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6개월 연속 경상흑자가 이어졌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 덕분에 1~10월 누적 흑자 규모도 742억4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경상수지의 큰 축을 이루는 무역수지는 11월 56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0월보다 흑자 규모가 24억달러 늘었다. 이 때문에 11월 국제수지도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KDI는 같은 날 1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책 연구기관이 올해 처음 내놓는 경기 진단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내수 부진 장기화로 올해 국내 경제는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8%로 제시했다. 작년 7월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9~2.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 경제를 홀로 이끈 수출 역시 1.5%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8.2%였다.
9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12월 의사록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금융시장의 방향타를 쥔 Fed가 올해 어떤 금리정책을 펼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자료여서다.
Fed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0.25%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하 자체는 시장 예상대로였지만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힌 게 세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물가 안정 없이는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가치와 미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면 한·미 금리차를 의식해야 하는 한은도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기 어려워진다. 경기를 진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묶이게 되는 만큼 Fed가 매파적인 성향으로 돌아선 속사정을 살피는 게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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