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랭커에 유리했던 PGA 투어 챔피언십…경기방식 확 바꾸나

입력 2025-01-05 17:39   수정 2025-01-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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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PGA투어 사무국이 투어 챔피언십에 매치 플레이 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어 챔피언십은 매년 8월 열리는 시즌 최종전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투어 챔피언십은 2019년부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선수에게 보너스 타수를 부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가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26~30위는 10타 뒤진 이븐파가 출발 스코어다.

출발선이 다른 현행 방식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선의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키건 브래들리(미국)도 최근 “마지막 대회에서 드라마를 만들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셰플러 같은 선수는 그런 장치가 없어도 우승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PGA투어 사무국은 이 같은 논란을 지우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이사진, TV 중계권사, 스폰서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 경기를 혼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제도 변경을 위해선 선수위원회 승인을 거쳐야 하므로 변경된 방식이 올해 대회에 바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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