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시 지원 1만명…6년 만에 최다

입력 2025-01-05 17:40   수정 2025-01-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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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의대 증원 여파로 풀이된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는 전년보다 2421명(29.9%) 증가한 총 1만519명으로 집계됐다. 의대 정시 지원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6년 만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 학부 전환을 완료한 2022학년도에 9000여 명까지 치솟기는 했으나 1만 명을 넘진 못했다.

지원자 폭증에도 전국 의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6.58 대 1로 전년(6.71 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넘어가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늘어난 효과가 발생해서다.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은 105명이다. 지난해 이월 규모(33명)의 세 배가 넘는다.

전년 대비 의대 정시 지원자 증가를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이 7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대 증원이 없는 서울권은 55명으로 증가율이 3.6%에 그쳤다. 전국 의대 평균 경쟁률은 소폭 떨어졌지만 서울권 8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19 대 1로, 전년(3.73 대 1)보다 올랐다. 전국 최고 경쟁률은 순천향대로 26.19 대 1이었다. 이어 고신대(25.77 대 1), 동국대 와이즈캠퍼스(16.33 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15.95 대 1) 등 순이었다. 수도권 최고 경쟁률은 경희대(8.22 대 1)다.

‘의대 쏠림’ 현상에 서울대 자연계(메디컬 부문 제외) 지원자는 2549명으로 전년보다 18.7%, 연세대는 9.3% 줄었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의대는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정시 지원 구도로 봤을 때 의대보다는 이공계 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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