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치 불확실성 심화땐 자본유출 우려"

입력 2025-01-05 18:05   수정 2025-01-0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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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퍼먼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기준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퍼먼 교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한국의 계엄 및 탄핵 정국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국내 취재진 질문에 “이 주제와 관련해 전문가는 아니다”면서도 “정치적 혼란은 경제에 결코 좋을 수 없다”고 밝혔다. 퍼먼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냈다. CEA 위원장은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조언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아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불린다.

퍼먼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주식시장의 상황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며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여 주식시장에서 국내외 투자자의 자본 유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퍼먼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와 관련해 “현재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준금리가 연 4%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약해지면 (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다.

샌프란시스코=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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