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중국에 60%의 관세 부과와 최혜국 대우 지위 박탈을 공언해 왔다. 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했다. 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나서면 한국에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하면 한국 수출은 큰 타격을 받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전문가들은 양국 갈등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막을 내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중을 넘나드는 공급망을 활용해 생산한 양질의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의 성장 전략이 뿌리부터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하늘 국제법질서연구소 대표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다층적인 양자·다자 간 무역협정 체결, 첨단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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