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트렁크에서 분리되는 자그마한 ‘플라잉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냉장고….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5’에 나오는 신제품들이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란 별명답게 세계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정보기술(IT) 기업과 자동차 회사가 총출동해 지난 1년간 갈고닦은 기술을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160개국 4800개 기업이 참가한 올해 전시회의 핵심 주제로 ‘일상에 들어온 AI’를 꼽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로 참가한 중국 기업들이 어떤 신기술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AI 홈 비전을 소개한다. LG전자도 같은 날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투명 올레드(OLED)를 적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는 인스타뷰 냉장고를 처음 공개한다. ‘집사’ 역할을 하는 휴머노이드도 대거 출품된다.
BMW 폭스바겐 혼다 등 전통 자동차 회사는 물론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도 참전한다. 소니와 혼다 합작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새해 출시를 앞둔 전기차 브랜드 ‘아필라’를 소개한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리사 수 AMD CEO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데온’ 신제품을 공개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대표 AI 메모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센트럴홀 한가운데에 전시장을 마련한 하이센스는 ‘AI 유어 라이프’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 LG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AI홈’을 겨냥한 셈이다. TCL은 전문가용 모니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태블릿 기기, 스마트폰, 증강현실(AR) 안경 등에 활용되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의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는 2026년 양산 예정인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를 공개한다. 자동차 트렁크에서 플라잉카가 분리되는 신개념 모빌리티다,
라스베이거스=박의명/김채연/원종환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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