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31곳 참가 '역대 최대' … 최태원, 젠슨 황 만날 듯

입력 2025-01-05 18:07   수정 2025-01-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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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달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살피고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CES에 참석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동행한다. 최 회장은 이번 CES에서 AI 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협력사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이 성사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며 ‘AI 반도체 동맹’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에선 한 부회장과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이원진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이 CES에 참석한다. 한 부회장은 CES 개막 전인 6일 열리는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대표 연사로 나선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등 삼성 정보기술(IT) 계열사 CEO도 CES에서 고객사 미팅 등을 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차세대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LG월드 프리미어’ 연사로 나선다. LG이노텍에선 문혁수 CEO가 참석한다. LS그룹은 따로 전시 부스를 열지 않지만 구자은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전시 현장을 찾는다. 지난해 CES 2024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은 이번에 불참한다.

CES에서 한국 기업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5에 참가 등록한 국내 기업은 역대 최대인 1031곳이다. 지난해(772곳)보다 33.5% 늘었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혁신상도 한국 기업이 휩쓸었다. 지난달 10일 발표한 1차 결과에서 수상 기업 292곳 중 한국 기업은 129곳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미국(60곳)보다 약 두 배 많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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