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파크 동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비영리단체 '팰로앨토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랑하는 당나귀 페리가 어제 30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페리는 우리 커뮤니티의 사랑받는 일원이었으며 그가 숨졌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퍼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배런파크'는 팰로앨토 시 안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주민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에서 페리를 포함한 당나귀들을 산책시키면서 돌보는 '배런파크 동키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페리를 돌본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은 "1999년 페리는 영화 스타가 됐다"며 "'슈렉'에 나오는 동키는 페리의 1999년, 2001년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렉'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이 근방에 거주했고 팀을 데려와 페리를 관찰한 후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동키 캐릭터는 에디 머피가 목소리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페리가 나이가 들면서 의료비가 증가하자 팰로앨토 지역 주민들과 시 당국이 이를 부담하고 사랑으로 보호해 왔다.
이 단체는 페리 추모 행사 일정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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