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고용률 OECD 31위…20년간 하위권 머물러"

입력 2025-01-06 07:12   수정 2025-01-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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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성 고용률, 경제활동 참가율 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OECD 38개 회원국 여성(15~64세)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자난 2023년 한국 여성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61.4%, 63.1%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각각 31위 수준이다.

여성 고용률은 2003년(51.2%) 27위에서 2023년(61.4%) 31위로 4계단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32위에서 31위로 올랐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2021년 기준 한국에서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6.2%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규모와 인구가 비슷한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 이상 국가, '30-50클럽' 7개국 중 가장 낮다.

한경협은 한국이 여성 고용 선진국에 비해 유연한 근로환경과 가족돌봄 지원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탄력적 근로시간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최대 6개월 단위로 운영할 수 있다. 반면 선진국은 최대 1년 단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선택권을 보장했다.

돌봄 지원도 부족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정책 지출 비중은 지난 2020년 기준 1.5%에 그쳤다. 독일(2.4%)·영국(2.3%)·일본(2%)을 밑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인력 일자리의 유지와 확대가 중요하다"며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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