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만료일…국민의힘 의원들 한남동 관저 집결

입력 2025-01-06 07:28   수정 2025-01-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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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만료일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여당 의원 30여명이 모였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 체포 찬반 단체의 밤샘 집회도 진행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7분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성민, 김민전 의원뿐만 아니라 선거 캠프 시절 윤 대통령의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도 등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직권 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갖고 몸통을 흔들겠다는 본말 전도된 주장을 하는 중"이라며 "이번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며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영장 집행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만희, 정점식, 김정재, 조지연, 박대출, 임이자, 이인선, 박성훈, 강선영, 송언석, 구자근, 이인선, 조배숙, 박준태, 최수진 의원 등이 관저 바리케이드 인근에서 자리를 지켰다. 일부 의원은 관저 안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인근 또 다른 출입로인 용산 한남초등학교 앞에선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들은 한 손에 태극기 깃발을 들고 '중국공산당 선거 조작 차단', '탄핵 무효, 불법 영장 무효'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 체포 반대를 외쳤다.

연단 위에 오른 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탄핵 반대한 의원들이 공수처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데 목숨을 걸어주길 바란다"며 "외국 언론을 만난다면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조리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체포 반대 밤샘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한남초등학교 앞 집회에 300명, 루터교회 앞 집회에 2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관저 인근 일신홀 앞에선 체포 찬성 측의 집회가 열렸다. 오전 6시께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측 참가자 수십명은 담요를 두른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난 3일 이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날 밤 집회를 마친 뒤 대표단 등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남아 밤을 새웠다.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체포 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2시부터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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