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높아진 사업 경쟁력…목표가 25만→35만 상향"-BNK

입력 2025-01-06 08:37   수정 2025-01-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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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은 6일 두산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전자BG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분가치 상승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FCCL과 OLED 중심의 고부가 제품 증가와 애플, 중화권 등 매출처의 글로벌 다변화, 신규 앱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16% 늘고 영업이익은 64.8% 증가했다"며 "당시 고부가제품은 2%포인트(p), 애플과 중화권을 포함한 비삼성전자의 매출비중은 7%p 상승했다"고 짚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단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자체사업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매출 증가와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전자BG의 압도적 기여도 때문"이라며 "2분기는 수요가 부진했던 반도체용과 네트워크용이 호전됐고, 3분기는 AI 가속기 등 차세대 소재 공급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AI 가속기 및 광학 모듈 등 하이엔드 소재 양산과 해외 신규 매출처에 제품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2017년과 같은 상황으로 수익 전망이 예상을 웃돌 수준으로 큰 개선 폭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계열사 분할합병 무산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두산의 가치는 전자BG를 중심으로 한 자체사업에 있다"며 "지난해 높은 주가 상승도 지배구조가 아닌 전자BG의 성장 이슈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대에서 현실이 돼 가는 전자BG의 성장이 투자모멘텀에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계열사 분할합병을 다시 언급하기는 힘들겠지만,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사업 확장으로 지분가치 상승 및 활용의 가능성도 있어 두산 가치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크게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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