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 공세에 현대차는?…"전기차 경쟁력 확보, 하이브리드 대응도"

입력 2025-01-06 15:03   수정 2025-01-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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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전기차 전체 생태계의 확정성을 고려하며 경쟁력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비야디(BYD) 같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데 이들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현대차가 어떤 전략을 취할지에 대한 답변이었다.

장 부회장은 6일 2025 현대차그룹 신년회 이후 진행된 스탠딩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기차는 전체 생태계 차원에서 같이 봐야 한다"면서 "그런 부분이 인프라 부분, 더 나아가 전기차 이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겠다"고 부연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통의 강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전기차만으로 판매량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가격경쟁력에 강점을 지닌 BYD도 올해 국내 시장 전기 승용차 진출을 예고해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전기차 전략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장 부회장은 올해 내수 시장 전망에 대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전동화(전기차)를 지속해 확보하는 부분, 또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팰리세이드 후속을 비롯한 하이브리드 모델 포함 내수에서도 최대한 방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사업과 관련해선 "넥쏘 후속 차가 올해 출시되는 부분이 가장 크다. 기술 에너지 부분에 대한 기술 코스트(비용)를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지만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서 리더십은 지속 확보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 창사 이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사업 기회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하며 미국 시장이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조지아주 소재 전기차 전용공장)를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됐다. 올해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곧 아이오닉9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도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접촉은) 아직은 없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정부 방향도 고려해야 하고 차분히 준비를 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시장 대응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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