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대극 '쇼군', 오징어게임 이기고 골든 글로브 4관왕

입력 2025-01-06 16:27   수정 2025-01-06 16:3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동양판 왕좌의 게임’으로 불리는 일본 시대극 ‘쇼군’이 미국 골든글로브 4관왕을 차지했다.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오징어게임 시즌2’는 ‘쇼군’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쇼군’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시리즈 드라마 부문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월트디즈니 산하 미디어채널인 FX에서 제작한 ‘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1980년대 방영된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600년 일본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정치적 암투를 그린 드라마로,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됐다.

이날 시상식에선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 관심이 모였다. 최근 글로벌 흥행몰이 중인 ‘오징어게임2’와 지난해 최고 화제작인 ‘쇼군’이 맞붙으면서다. 당초 ‘오징어게임2’는 지난달 4일까지였던 골든글로브 출품 기간이 지난 26일에서야 첫 방영됐지만, 이례적으로 후보에 지명돼 수상 기대감을 키웠다. 앞서 ‘오징어게임’은 2022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징어게임2’는 공개 이후 일주일 만에 4억87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쇼군’과 비교해 심사위원단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시즌2가 완결을 짓지 못하고 끝난 데다, 신선함이나 재미 등 작품성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전작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도 수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황 감독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시즌2와 시즌3을 나누게 됐을 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대한 기대는 접었다”며 “이야기가 완결이 나지 않았고, 메시지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시즌3으로 노려보려 한다”고 밝혔다.

반면 ‘쇼군’은 지난해 미국 대중문화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18관왕을 휩쓰는 등 일찌감치 골든 글로브 수상을 예약해놨단 평가다. ‘쇼군’은 기존 오리엔탈리즘에 치우친 일본 등 아시아에 대한 왜곡된 묘사를 벗어난 연출과 스토리로 비평 웹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9%를 기록하는 등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쇼군’이 에미상 18관왕에 이어 골든글로브 4관왕 기록을 세운 데 있어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역할이 적지 않단 분석도 있다. 아시아인 배우들이 출연하고, 자막이 필요한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인종적, 언어적 저항감이 낮아졌단 이유에서다. ‘쇼군’ 역시 제작자와 감독 등 주요 스태프가 미국인이지만, 출연진은 대부분 일본인으로 미국에서도 영어 자막을 달고 방영됐다.

유승목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