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선장'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KAIST에 44억 쾌척

입력 2025-01-06 17:22   수정 2025-01-0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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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사진)이 인공지능(AI)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44억원의 추가 기부금을 약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김 회장의 기부는 2020년 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김 회장이 쾌척한 KAIST 기부금은 544억원으로 정문술 전 KAIST 이사장(542억원)을 넘어 개인 기준 역대 세 번째에 올랐다.

KAIST는 이 기부금을 활용해 지상 8층, 연면적 1만8182㎡ 규모 ‘KAIST 김재철AI대학원’을 2028년 2월까지 경기 분당 판교동 493 일대에 완공할 계획이다. 교수 50여 명과 학생 1000여 명이 상주할 수 있게 내부 공간을 꾸미기로 했다.

KAIST는 1차 기부금 일부로 서울 도곡동 소프트웨어대학원 건물 등에 KAIST 김재철AI대학원 과정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최근 KAIST의 AI 연구 수준이 세계 5위권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이광형 KAIST 총장에게 “세계 1위로 끌어올려달라”고 당부하며 추가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I 연구에서 세계 1위로 평가받는 미국 카네기멜론대는 AI 분야 전임교수가 45명이다.

김 회장은 “젊은 시절엔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데이터 대항해시대 리더로 도약할 수 있게 글로벌 핵심 인재를 KAIST가 양성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김 회장님의 결단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 회장님의 바람대로 KAIST를 세계 1위 AI연구집단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기부로 이 총장은 2021년 2월 부임 후 총 2612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했다. 하루평균 1억8600만원꼴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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