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AI 챗봇으로 '복지 사각지대' 줄인다

입력 2025-01-06 18:11   수정 2025-01-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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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지 정보 사각지대 제로화’에 나선다. 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도내 시·군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AI 실증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구현이 목표다.

경과원은 지난해 4월 도민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AI 실증 아이디어를 공모해 137개 제안을 접수했다. 이 중 시흥시의 ‘AI 복지-온(ON)’ 서비스를 첫 지원 과제로 선정하고 3억원을 투입했다.

다음달 정식 출시되는 ‘시흥복지-온(ON)’은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3만6000여 건의 복지 데이터를 학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검색증강 생성 기술을 활용해 민원인 질문에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하고, 음성 검색과 답변도 지원한다.

시흥시는 지난해 시민 40명과 공무원 10명으로 체험단을 구성해 6개월간 서비스를 실증 평가했다. 그 결과 객관식 응답 정확도와 서술형 응답 만족도가 81.8%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AI 기업의 평균 성능(68.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청 홈페이지 방문자 분석 결과 하루 평균 8700명이 방문하고 이 중 20%인 1700명이 복지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AI 서비스 도입으로 복지 정보 검색 시간이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1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복지정책을 찾기 위해 수백 쪽의 문서를 검토하고 담당 공무원과 통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AI 서비스로 이런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과원은 올해 AI 실증 지원사업 예산을 18억원으로 확대했다. 복지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로도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공연·전시 정보 제공과 맞춤형 문화생활 추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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