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팬데믹 늪 '탈출'…美신차 판매 5년 만에 '최다'

입력 2025-01-06 17:36   수정 2025-01-0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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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지난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GM은 지난해 전년보다 4.3% 증가한 약 270만 대 신차를 팔아 미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290만 대를 판매한 뒤 5년 만의 최대 규모다. 모든 브랜드의 차량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전기차는 1년 전보다 약 50% 증가한 11만4400대 팔렸다. 이 회사 전체 신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4.2%로 집계됐다.

지난해 포드는 전년(200만 대)보다 소폭 늘어난 208만 대를 판매했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3만 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동기보다 38.3% 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포드는 작년 230만 대를 판매한 도요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기아 포함)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70만 대를 팔아 2년 연속 4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17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다(140만 대)와 스텔란티스(130만 대)가 뒤를 이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량이 1600만 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판매량이 약 1700만 대를 기록한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스테퍼니 브린리 S&P글로벌모빌리티 자동차인텔리전스부문 부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한 역사적 저점으로부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25년 판매량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1620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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