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된 매트, 낙상사고 발생 땐 곧바로 119 호출

입력 2025-01-06 17:52   수정 2025-01-0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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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모든 산업현장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예상할 수 없는 사고까지 미연에 막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관건은 사고율을 최소화하는 것. 인공지능(AI)이 진화하면서 ‘사고율 최소화’란 꿈은 현실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CES 2025’에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AI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태국 AI앤드로보틱스벤처스는 낙상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매트 ‘MATRx’를 공개한다.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부르는 사고는 낙상이다. 매트와 함께 설치되는 AI 장비가 ‘감시자’가 된다. 매트에 올라서 지켜보며 데이터로 쌓은 평소 움직임과 다른 행동이 감지되면 신호를 보낸다. 평소 사람이 매트 위를 걸어다닐 때의 면적이나 압력보다 넓고 강도가 세지면 경고를 보내고,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비상연락망을 통해 곧바로 알린다. 낙상 사고 건수를 줄일 뿐 아니라 치료 시간을 단축해 부상 최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다수 안전사고는 사전 검사만 제대로 하면 막을 수 있다. 영국 R2C2는 이런 점에 착안해 산업현장의 안전검사를 자율적·반복적으로 하는 AI로봇 에이알2(ARⅡ)를 선보였다. 구조물 결함, 기계 장비 손상, 화학 물질 누출 점검을 매일 반복 수행한다. 사람이 일일이 서류를 들고 다니며 안전 점검을 할 필요가 없다.

E-솔텍은 사고가 난 다음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큐브 모양 구조물인 ‘디재스터모듈러’는 응급조치가 불가능한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어디에서든 치료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일종의 비상 대피소다. 음압·양압 시스템을 갖춘 의료시설로 순식간에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라스베이거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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