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모드만 1000가지…AI 전동칫솔, 그날그날 치아상태 맞춰 윙~

입력 2025-01-06 18:11   수정 2025-01-0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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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기타를 연주하며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을 부르고 있다. 하지만 그가 연주하는 기타에는 줄(스트링)이 없다. 대신 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전자 패드에 손을 스치듯 움직이면 소리가 난다. 기타 연주 뒤로 들리는 드럼은 연주에 어울리는 음을 기타에 내장된 인공지능(AI) 기기가 찾아 재생하는 소리다. 연주자는 한 명이지만 밴드 공연을 보는 느낌을 준다. 미국 스타트업 리버라이브가 개발한 스마트 기타의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CES 언베일드(unveiled·미리 보기)’ 행사에는 세계 각국 스타트업 200여 곳이 자신들이 개발한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행사가 열린 1300㎡(약 400평) 공간에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혁신 기술을 보려는 각국 취재진 500여 명이 긴 줄을 섰다.

중국의 전동 칫솔 개발 업체 라이펜 부스에 취재진이 몰렸다. 이 회사는 구강 구조 맞춤형 칫솔 ‘웨이브’를 선보였다. 연동된 앱을 통해 1000가지 이상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잇몸 구조와 치열에 최적화된 칫솔질을 선택할 수 있다. 칫솔에는 타이머가 들어가 있어 양치질을 너무 오래 하거나 적게 하는 걸 방지해 준다.

프랑스 업체 위딩스가 선보인 ‘유 스캔 뉴트리오’는 소변 성분을 측정하는 AI 기반 로봇이다. 성인 남성 손 크기의 동그란 기기를 변기 안에 설치하면 체내 케톤, 비타민, 수분량, 이온지수(pH) 등을 측정한다. 여성의 월경 주기도 체크할 수 있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오픈드로이드는 AI 기반 가정용 로봇 ‘R2D3’를 공개했다. 양팔이 달린 로봇은 스스로 물건을 집는 것은 물론이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도 갠다. 배터리가 다 되면 스스로 충전한다. 첨단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해 집 안에 널브러진 잡동사니를 스스로 피해 돌아다닌다.

라스베이거스=송영찬 특파원/원종환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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