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호흡 분석해 온·습도 조절…알아서 빨래 척척

입력 2025-01-06 18:13   수정 2025-01-0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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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 개막하는 ‘CES 2025’에서 나란히 ‘AI홈’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지난해 인공지능(AI) 가전을 앞다퉈 출시해 경쟁한 두 회사가 이번엔 더 큰 시장인 AI홈을 두고 맞붙는 것이다. AI홈은 모든 가전과 사물이 연결돼 일상 곳곳에서 AI가 작동하는 미래형 주거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올해 CES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한다.

올해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AI 적용으로 생겨날 다섯 가지 유형의 집을 제안할 예정이다. ‘건강을 챙겨주는 집’에선 집안 곳곳에 설치된 AI 센서가 부모님의 낙상 여부를 감지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가족의 스마트폰에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생산성을 높여주는 집’은 최신형 AI PC ‘갤럭시 북5’에 적용된 AI 셀렉트, 사진 리마스터 기능 등을 통해 업무와 학습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효율적인 집’에서는 옷감과 세탁량에 따라 운전 모드를 알아서 설정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공감지능(AI)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집, 차량, 사무실 등 다양한 곳에서 LG만의 AI 비전과 혁신을 선보인다. AI홈 허브 ‘LG 씽큐 온’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해 집 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잠자는 사람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식이다.

LG는 미래 생활 공간으로 떠오른 모빌리티에도 AI홈을 적용했다. 관람객은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인캐빈 센싱’(내부 공간 감지)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인캐빈 센싱은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기반으로 졸음, 안전벨트 착용 여부, 심박수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기술이다. 외국어 표지판이 나오면 실시간 번역도 해준다.

라스베이거스=박의명/김채연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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