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올해 구순인 김 회장의 기부는 젊은 시절부터 시작됐다. 동원산업을 설립한 지 10년째이던 1979년 동원육영재단을 세웠으며 지금까지 1만 명 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1996년 서울대에 30억원 상당의 동원생활관을 건립해 기증했으며, 최근 5년 동안 서울대에 인재 양성 기금으로 7억3500만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은 한양대에도 AI 인재 양성을 위해 30억원, 한국예술종합학교에도 예술 인재 육성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은 최근 AI 교육 분야 기부를 대폭 늘린 것에 대해 “젊은 시절엔 바다에서 한국의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엔 데이터의 바다에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손으로 굴지의 기업을 일군 기업인의 혜안에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재산을 기꺼이 사회에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 중에선 광원산업의 이수영 회장이 노벨상 수상을 기원하며 전 재산 766억원을 KAIST에 기부했으며,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의 권오섭 회장이 고려대에 이과대학 학생 육성을 위해 120억원을 내놓은 바 있다. 이들처럼 인재 양성을 위해 기꺼이 재산을 내놓는 많은 기업가가 있어 암담한 현실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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