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옷 아니었어?"…2030, 미친듯 쓸어담자 없어서 못산다

입력 2025-01-06 18:10   수정 2025-01-06 22:44


날씨가 추워지는 가운데 아웃도어 업체 몽벨의 ‘수페리어’와 ‘플라즈마 1000’ 다운 시리즈는 여러 매장에서 품절됐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제품 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아 젊은층에서 인기를 끈 덕분이다.

6일 몽벨코리아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최근 MZ(밀레니얼+Z) 세대 중심으로 타깃층을 재정비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장년 등 기존 소비층을 넘어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고프코어 트렌드’에 발맞춰 마케팅 전략을 짠 게 주효했다.

회사 관계자는 “2030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과 함께 고객 변화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전체 고객의 70% 이상을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 9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팝업이 진행된 한 주간 3000여명이 찾아 억대 매출을 올렸다. 팝업 방문객의 80% 이상이 2030 세대였으며 일부 인기 제품은 ‘오픈런’을 빚기도 했다.

경기 성남 분당과 고양 일산에 낸 몽벨 플래그십 매장도 월 매출 1억원 이상의 실적을 냈다. 고객들이 쇼핑뿐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특히 ‘감사제’,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8억원대 매출과 신규 고객 3000명 이상 확보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노영찬 몽벨코리아 신임 대표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소비층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며 “기능성과 트렌드를 아우르는 제품 및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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