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지분 3%가량을 매도했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고려아연 지분 2.98%(63만 2118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기존 7.49%에서 4.51%로 줄었다.
국민연금은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의 경영권 분쟁으로 당시 고려아연 주가가 50만원대에서 150만원대까지 치솟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영풍·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 국민연금이 임시주총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지분 매도가 향후 경영권 향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영풍·MBK 연합과 고려아연의 지분율 격차는 6~7% 수준으로 추산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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