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친숙한데…태국 '코끼리 목욕체험' 하던 20대 사망

입력 2025-01-06 20:26   수정 2025-01-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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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코끼리 보호센터에서 스페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 남부 팡응아주 소재 '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에서 스페인 국적의 22세 여대생 A씨가 코끼리 상아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학술 교류 프로그램으로 대만에 거주하던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태국 여행 중이었고, 당시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체험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 목욕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활동 중 하나로,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친숙한 프로그램이다.

전문가들은 자연 생태계에 있어야 하는 코끼리들이 수많은 관광객과 접촉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240명, 부상자는 208명으로 집계됐다.

태국 주재 스페인 영사관은 "스페인 관광객의 사고로 인한 비극적인 사망을 확인했다"면서 "피해자의 친척과 연락 중이다.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코끼리 보호센터는 사건 이후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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