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톡스 개발한 메디톡스와 손잡고 바이오 유니콘 키운다

입력 2025-01-07 10:31   수정 2025-01-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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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바이오 제약기업 메디톡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시 산하 서울바이오허브와 메디톡스가 지난 6일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에서 스타트업 두 곳을 대상으로 ‘서울바이오허브-메디톡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7월 서울시와 메디톡스가 유망한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이날 행사에선 서울바이오허브·메디톡스·스타트업이 3자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 조직과 협업해 혁신적인 제품, 서비스, 사업 모델 등을 창출하는 업무 방식이다. 대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산업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경험하는 윈윈 모델이다. 서울시는 회기동에 있는 바이오허브 내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기업 간 소통을 활성화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서울시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시는 셀트리온(1월) 그리고 대웅제약(8월)과 협업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이른바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국내 최초, 전 세계 4번째로 개발한 기업이다. 미용성형 분야에서 의료기기,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와 메디톡스는 총 31개 기업에 대한 평가를 거쳐 지난해 12월 미메틱스와 엑솔런스를 선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두 스타트업은 피부과학과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보유해 메디톡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다. 미메틱스는 웨어러블 패치를 통해 피부 투과 효율을 향상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엑솔런스는 충격파를 이용한 엑소좀 기반 차세대 약물 전달체 제조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 입주해 시설과 각종 장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대웅제약 출신 조민근·김희선 공동 대표가 이끄는 액셀러레이터 ‘비엑스플랜트’가 맞춤형 자문을 해준다. 해외 무대를 겨냥한 연구개발 전략을 함께 세우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용태 시 경제실장은 “앞으로도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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