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국내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2025 LCK컵이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고 7일 밝혔다. LCK컵은 처음으로 개최되는 컵 대회이며 모든 경기가 '피어리스 드래프트(Fearless Draft)' 방식으로 치러진다.
LCK컵은 두 개의 그룹 간의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으로 나누어진 두 팀은 그룹 대항전 방식으로 3주 동안 대결한다. 상대 그룹의 팀들과 3전 2선승제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같은 조에 편성된 팀들의 성적 합산이 플레이오프 직행에 영향을 준다. 기존에는 서로 경쟁하던 팀들이 그룹 대항전을 치르는 동안에는 연습을 도와주고 응원하는 등 단합하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 편성 결과는?
작년 서머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e스포츠가 각각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의 대표를 맡아 같은 편에 속할 팀을 한 팀씩 선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4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T1을 골랐고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했다. 이후 선택받은 팀들이 원하는 팀을 고르는 방식으로 그룹이 완성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KT 롤스터를, T1은 BNK 피어엑스를 선택했다. BNK 피어엑스는 DN 프릭스, KT 롤스터는 농심 레드포스를 골랐다. 농심 레드포스가 DRX를 고르면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자동으로 바론 그룹에 속하게 되며 조 편성이 완료됐다.
같은 그룹에 속한 팀들의 성적을 합산해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인 진출에 유불리가 결정된다. 승리한 그룹의 상위 3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승자조의 4~5위와 패자조 상위 4개 팀, 총 6개 팀이 플레이인을 치른다.
○ 우승팀은 퍼스트 스탠드 출전
플레이인은 승자조와 패자조의 구분 없이 개별 팀이 거둔 승수를 기준으로 시드를 배정하며 세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에 따라 1라운드는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2라운드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2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과 최종 라운드 승자 총 3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6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플레이오프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자조 1위와 2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고 승자조 3위와 플레이인을 통과한 세 팀이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1라운드에서 패하는 팀은 그대로 탈락하며 2라운드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최종 우승팀은 2025년부터 새로 만들어지는 LoL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출전한다.
○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으로 지략 싸움 기대
LCK컵의 또 하나의 특징은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도입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앞서 진행된 세트에서 두 팀이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방식이다. 2024년 LCK 챌린저스에서 선을 보였고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3세트까지 진행될 경우 1, 2세트에 두 팀이 사용한 20개의 챔피언을 쓸 수 없으며 별도의 밴픽 과정이 진행되기에 최종적으로 30개의 챔피언을 사용할 수 없다. 만약 5세트까지 진행되면 50개의 챔피언을 사용하지 못한다.
2025 LCK컵은 15일 오후 5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의 대결로 포문을 연다. 그룹 대항전은 내달 2일까지 열리고 플레이인은 2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다음 달 12일부터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고 2월 23일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2025 LCK컵은 SOOP, 네이버 이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경기는 평일 오후 5시,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현장 관람 티켓 예매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평일 2만 원, 주말 25,000 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며 플레이오프는 3만 원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