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살수록 유리?…개인용 국채, 반년새 만기수익률 7%P↓

입력 2025-01-07 12:00   수정 2025-01-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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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개인 투자용 국채의 만기 수익률이 7개월 만에 7%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 모두 금리 인하에 돌입하면서다.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경우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 개인용 국채의 수익률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총 1000억원 규모의 개인 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10년물은 800억원, 20년물은 200억원씩 각각 발행된다.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고려한 개인용 국채의 만기수익률은 세전 기준 10년물의 경우 37%, 20년물은 90%로 책정됐다.

이는 개인용 국채가 처음 출시됐던 지난해 6월과 차이가 있다. 작년 6월 개인용 국채 만기수익률은 10년물의 경우 44%, 20년물은 108%였다.

개인용 국채의 수익률은 직전 달 10년과 20년물 입찰 시 낙찰금리로 정해지는데, 한은이나 Fed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한은은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5%에서 3.0%로 낮췄다. 올해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도 마찬가지다. Fed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인하했다. 2023년 7월 이후 최고치였던 5.5%보다는 1%포인트 낮다.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 모두 금리 인하 수순을 밟고 있지만, 앞으로 개인용 국채 수익률이 계속해서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대로 정부가 추경을 편성할 경우 국채 발행이 늘어나 개인용 국채 금리도 높아질 수 있어서다.

금융권에선 구체적인 추경 시점과 규모에 대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씨티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약 30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며 “올해 1분기에 10조~15조원, 대통령 선거 이후 하반기에 15~20조원 추가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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