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트럼프 절친' UFC 수장 메타 이사회에 영입

입력 2025-01-07 13:05   수정 2025-01-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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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최근 친트럼프 성향 인물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새 이사로 선임했다.

메타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존 엘칸 엑소르 최고경영자(CEO)와 기술 투자자 찰리 송허스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새 이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새 이사들에 대해 "인공지능(AI), 웨어러블, 휴먼 커넥션 미래에 엄청난 기회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심층적인 전문 지식과 관점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UFC를 인수한 화이트는 UFC를 세계 종합격투기(MMA) 시장 1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지금도 라이브 이벤트 시리즈를 포함한 UFC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적 방향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화이트는 트럼프 당선인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활동할 당시 집회 연설에 참여해 트럼프 지지를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지난해 11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깜짝 관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1월6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트럼프 당선인, 화이트 사장 등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사진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이를 두고 "미국의 CE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기술책임자(CTO)"라고 표현했다.

화이트는 이번 메타 이사 선임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 AI가 미래라고 굳게 믿는다"며 "이 놀라운 팀에 합류하고 내부에서 이 사업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돼 기쁘다. 메타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최근 들어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과 빚었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축하했고 친트럼프 성향 인물을 요직으로 앉혔다.

대표적으로 메타는 지난 2일 글로벌 정책 부문 대표로 조엘 캐플런을 임명했는데 캐플런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해 글로벌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메타와 공화당 간 관계를 조정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트럼프 당선인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욕증시 개장을 알리는 개장 종을 울렸던 당시 자리에 함께하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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