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잭팟 '팡팡' 터지더니…슈퍼호황號 타고 잘나가는 'K조선'

입력 2025-01-07 13:57   수정 2025-01-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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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일감이 불어난 덕분이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가 4조69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2007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업에서 1조7500억원의 신규로 따냈다. 지난해 5700억원에서 300% 이상 증가했다. 2022년(1조1600억원)보다 150% 늘었다.

건설부문에선 공공사업으로 1조3000억원을 수주했고, 도시정비사업으로 8000억원을 따냈다. 해외 공사와 민간 공사 수주액은 8400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 호황을 타고 수주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HJ중공업은 지난해 해군으로부터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 또 해경으로부터 3000t급 경비함 1척, 신형 고속정 4척 신규 건조사업 등을 포함해 총 5504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상선 부문 수주액도 크게 늘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해서다. 지난해 HJ중공업은 79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따냈다. 계약금은 총 1조2000억원이다.

HJ중공업은 지난해 건설 사업에서 굵직한 공공사업 계약을 따내며 수주 규모를 늘렸다. 새만금국제공항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3-2 공구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11월에는 28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수주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HJ중공업의 지난해 말 수주 잔고는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도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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