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관 러닝크루, 1㎞ 뛸 때마다 100원 모아 233만원 기부

입력 2025-01-07 14:31   수정 2025-01-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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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은 지역 경찰관 러닝크루 '폴러너즈'가 달리기를 통해 모은 233만원을 순직 경찰관 자녀들에게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폴러너즈는 '폴리스'(경찰)와 '러너즈'(달리는 사람)을 합한 말로 울산경찰청 경찰관 13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은 순경부터 경무관까지 다양하다.

폴러너즈는 지난해 4월부터 1㎞를 뛸 때마다 100원을 순직 경찰관 자녀에게 기부하는 '1보의 기적' 캠페인을 벌였다.

회원들은 한 달 단위로 뛴 거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인증하고 해당 거리만큼 순직 경찰관 가족을 돕는 참수리사랑재단 계좌로 입금했다.

회원 중 50여 명이 인증하고 모은 금액이 지난해 4∼12월 누적 233만원이다.

총 2만3천300㎞를 달린 셈이다.

한 달에 300㎞를 뛰고, 누적 2천46㎞를 달성한 박지숙 경위는 "무엇보다 순직 동료 자녀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점점 강한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폴러너즈 회장인 차봉근 경정도 1천600㎞를 뛰어 16만원을 기부했다.

회원들은 지난해 경주 국제마라톤, 생활체육 육상대회 등에도 참가해 기부금을 쌓아갔고, 이런 기부운동은 지난해 6월 서울 지역 경찰관들에게도 전파됐다.

폴러너즈 회장 차 경정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기부를 위해 한 걸음이라도 더 뛰겠다는 마음이 모였다"며 "다른 곳에서도 기부 러닝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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