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 얼마나 가는지 보겠다"…신태용 아들 '분노'

입력 2025-01-07 16:06   수정 2025-01-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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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것과 관련 신 감독의 아들인 성남FC 신재원 선수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신재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인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소식을 공유하며 "5년 동안 피파 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고 적었다.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신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도 "감독 없이 얼마나 갈 수 있는지 보겠다"며 "아버지는 인도네시아를 이 단계까지 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5년 동안 아버지를 어떻게 대했는지 할 말이 많지만 참겠다"고 했다.

신 감독을 향해 "그동안 고생 많았다"면서 "아빠가 인도네시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 우리 가족들은 다 안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전날 "신 감독과의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 23세 이하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19년 말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게 된 신 감독은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인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 2022년 대회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8강에서 꺾기도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도 올라가 있는 상태로,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은 신 감독 부임 전 173위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127위로 50계단 가까이 올랐다.

신 감독이 경질된 이유로 2024 미쓰비시컵 4강 진출 실패가 언급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 가운데 현지에서는 에릭 토히르 축구협회 회장과의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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